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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약사의 건강노트
당뇨병과 액상과당_액상과당의 문제점 알고 계시나요? 본문
당뇨 환자를 매일같이 만나고 약에 대해,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늘 문제가 되는 공통사항이 있더라구요. 바로 과당~ 그중에서도 액상과당! 물론 건강한 분들에게도 좋을 것 없는 "액상과당"이지만 당뇨라는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하고 그런분들은 액상과당이 아닌 일반 과당도 주의해야 합니다.
간단히 알아볼까요? 수 많은 당뇨 환자, 그 중에서도 맘 처럼 조절이 쉽지 않은 환자들이 약물 변경을 해가며 힘겹게 혈당을 잡으려고 애쓰는 걸 자주 봅니다. 그러다 보면 식습관 등에 대해 대화하게 되는건 자연스러운데요.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도 줄이고 운동도 하고 다 하는데 마지막까지 잘 지키지 못하는 습관이 있어요. 바로 음료수 마시는 습관과 거기에 액상과당이 들어 있을거란 생각 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
그 액상과당이 뭔지 알아보죠!
도대체 액상과당이 뭐에요?
너무나 기본적인 사항이라 간단히만! 일단 당은 단당, 이당, 다당류로 구분되죠.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이죠.
단당류 - 포도당, 과당
이당류 - 설탕(포도당+과당 중합체) 등
다당류 - 올리고당 등
포도당은 우리 몸이 사용하는 대표적 에너지 원료죠. 혈액으로 바로 이행해 혈당을 올리고 그로 인해 빠르게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당입니다. (급격한 혈당 저하나 에너지 보충이 필요 할 때 포도당캔디 아시죠?) 반면 과당은 바로 에너지 대사에 사용되지 않고 간으로 이행합니다.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진 않으며, 간에서 2차적인 대사 과정을 거치게 되죠.
아~그래서 액상과당이 뭔데? 액상과당은 한마디로 포도당과 과당의 단점만을 모아 놓은 아주 희안한 놈!
설탕은 체내에서 단당인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됩니다. 그런 설탕의 "8282버전"이 액상과당! 즉, 이미 분해된 형태의 설탕이죠. 분해 될 필요 없이 포도당+과당 을 1:1로 이뤄진 형태를 말합니다. 포도당이 가지는 급격한 혈당 상승, 과당이 가지는 이상지질대사등의 여러 문제점 두가지 성질을 모두 더 드라마틱하게 나타낼 수 있는 놈이죠.
액상과당이 가지는 문제점들은 뭐가 있을까?
1. 지방간 위험 증가와 대사성 질환 증가
과당은 직접적인 에너지 대사보다 간으로 이동해 일련의 과정을 한번 더 거쳐 에너지 대사에 참여하는 놈입니다. 포도당과 달리 직접 혈당을 높히지 않으니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는 일도 없구요. 인슐린 분비를 기반으로 포만감을 느끼는 우리 몸은
포만감을 느끼는 시스템이 덜 작동하게 됩니다. 그럼? 그쵸! 평소보다 과식을 할 위험이 생기는거죠. 더불어 주의해서 생각해야 될 점은 간대사 과정에서 중성지방 생성을 늘린다는 점! 그로 인해 지방간이나 체지방 증가, 고지혈증 등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죠. 간혹 환자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김약사 나같이 운동도 하고 과식도 안하는 사람이 왜 고지혈증이야?"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분들은 또 날씬해요! 그럼 뭐가 문젤까요? 이 경우 폐경기 이후 여성이 아니라면 평소 상당량의 간식을 드시는분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도 몸에 좋다고 과일도 많이 드시고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류도 좋아하시죠.
삼시세끼 과식이 아니면 소식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렇게되면 흔히 아는 고지방식 혹은 일반적인 과식을 하는분이 아니라도 이상지질혈증이 가능해집니다. 과당이 주범이 될 수 있다는거죠.
근데 문제는 과당과 액상과당의 구분이에요. 괜히 이름이 비슷해서 그놈이 그놈 같지만 달라요.액상과당은 High Fructose Corn Syrup(HFCS)로 표기됩니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 근원부터 다르지만 이름이 비슷한! 액상과당=과당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점! 괜한 과일이 오해받는 일이 생깁니다. 과일은 죄가 없습니다. (단, 당뇨조절에 문제가 있는분들은 또 얘기가 다릅니다.)
2. 비만 가능성의 증가와 체중 증가
과당은 포도당과 비교해 포만 중추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인슐린 분비와도 연관되어 있죠. 그로 인해 과식을 유발 할 수 있고,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힙니다. 더불어 HFCS 를 일반적 식이 설탕과 함께 복용하는 이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1일 500 cal 정도의 열량을 추가 섭취하게 된다고 하니 이건 뭐 바로 체중 증가나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겠죠.
3. 제2형 당뇨병 위험도의 증가
과당과 HFCS 의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를 일으키죠. 반복적인 과도한 과당 섭취는 우리 몸이 알아서 조절하는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자기 조절 능력을 한번 일어버리게되면 결국 과도한 인슐린 수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절이 안되는 혈당 수치를 볼 수 있게 되죠. 인슐린 저항성은 정말 무서운거에요.
액상과당은 어디에 숨어 있나요?
그냥 흔히 아는 달달한 음료엔 거의 다 들어가 있다 보시면 됩니다. 약국안에서도 많은 음료안에 포함되죠. 액상과당이라는 네글자가 많이 알려지고 유해한 부분이 알려진 후엔 기타과당이라고 명칭이 바뀌어 각종 음료나 아이스크림 원료명에 표시됩니다. 즉, 기타과당=액상과당 쓰고보니 열받네요.이거 눈속임인데?
약국안에 있는 음료나 일반의약품등에도 액상과당(기타과당)은 숨어 있습니다. 이뿐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맛있게 먹는 대부분의 간식 음료에는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액상과당의 보고~ 아이스크림류~
김약사는 날씬해요. 늘 날씬했죠. 그럼에도 20대 중반부터 고지혈 수준이 경계선에서 걸려있었죠.엄청나게 운동하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구요. 되돌아보면 주원인은 매일 먹던 치킨 한마리와 매일 먹던 베스킨라빈스31 파인트 한통! 정말 매일이라고 표현해도 될정도로 먹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당시엔 난 왜 운동을 이렇게 하고 말랐는데 고지혈에 가깝지? 중성지방 왜이래? 네 우리 몸은 정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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