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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리뷰

불소치약 제대로 알고 제대로 쓰세요!

아빠약사엄마약사 2023. 12.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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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치약! 오늘은 불소치약을 집에 있는 아이에게 사용하게 해본 경험으로 불소에 대해 정리해 볼까 합니다. 한번쯤 다 들어봤을만한 '불소'라는 성분! 건강에 문제가 있다 없다라는 주제가 이슈화 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진행 중인 논쟁거리입니다.

일단 불소는 함량 표시가 ppm 단위로 표시 됩니다. 치약 기준으로 완전 무불소(0 ppm) 제품 부터 1500 ppm이 넘어가는 불소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이 함량이 어느선까지 흔히 말하는 괜찮다라는 기준이 될지 한번 들여다보죠.

불소!

불소는 산소, 탄소와 같은 원자의 명칭입니다. 9번 원소죠. 치약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플루오르화나트륨, 불소인산나트륨 등의 화합물 형태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이 표시되어 있는 치약을 불소 치약이라 부릅니다.

 

불소 치약을 왜 쓸까?

그럼 이런 논쟁이 있는 불소 성분의 치약을 왜 쓸까? 그건 얻는점이 있어서일텐데요. 소는 충치 예방을 한다고 입증된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불소가 치아 표면을 코팅함으로서 충치균에 의한 산성 성분이 치아 표면을 손상시키는것을 억제합니다.

 

그럼 불소치약 쓰면 되는거 아니야?

충치를 예방해주는 성분이면 논쟁이 왜 필요해? 그냥 쓰면 되잖아! 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논쟁의 주제는 역시나 불소 농도에 따른 독성 이야기로 이어지는데요. 불소 자체는 사람에게 유해한 독성 물질이에요. 다량 섭취시 골격을 약하게 만들고 골수 형성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ut, 이런 문제는 역시 한번에 섭취하게 되는 불소의 양이 문제가 되는데, 독성 작용이 나타날만큼 섭취하기가 사실상 힘들다는게 전문가들 중론입니다. 양치시 자의든 타의든 체내에 흡수되는 불소의 양은 극히 미미하다는거죠.

지금 알려진 무불소나 저불소 치약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확대 재생산된 잘못된 정보에 기인합니다.

실제 만5세 아이들의 유치에서 66% 이상의 충치 경험과 현재 유병율이 30%가 넘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우리 나라에서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만 12세 아이에서 역시 60% 가까운 충치 경험율이 보고됩니다. 유병율 역시 7%에 가깝게 기록되니 아직은 높은 수준이라고 봐야죠. 부모님들이 저불소나 무불소를 굳이 찾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불소치약 불소 농도 기준 및 권고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1000ppm 이상의 불소치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사용 시기는 6개월 전후 첫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불소 사용을 권합니다. 횟수 역시 대부분 1일 2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부모님들이라면 영유아 검진에서 들어봤을 내용일겁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동의 치아우식 위험도 평가와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에서 치아우식 예방에 중요한 요소로 아래 몇가지를 정하고 있습니다.

  1. 매일 불소치약 사용
  2. 적정 농도의 불화 음용수 혹은 불소 보충제 섭취
  3. 친과에서 정기적인 불소 도포
  4. 정기적인 치과 검진

이렇게 언급될 정도로 불소는 영유아의 충치 예방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위 권고 사항 중 부모가 직접 참여해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1,3,4번 항목이죠. 즉, 아래 한줄만 기억하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유치가 나온 이후라면 1000~1500ppm의 불소 치약을 1일 2회 사용

 

불소치약 과연 삼켜도 안전할까?

불소 과량 섭취에 대해 검색하다보면 무서운 글들이 많은데 과연 불소치약은 삼켜도 괜찮을까요? 어른들이야 잘 뱉어버리고 헹구면 되지만 아이들은 자기 맘대로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이 생기는건 당연할텐데요. 과연 정확한 기준이 뭘지 알아보죠.

미국 치과의사협회에서 1일 안전하다라고 제시하는 불소량은 0.05mg/1kg체중 입고, 독성이 발생하는 용량은 5mg/1kg체중입니다. 안전역 범위가 꽤나 넓습니다. 100배 차이가 있네요.

간단한 예를 들어 볼까요? 집에 있는 알고쓰약의 사랑 7세 꼬맹이를 예로 들어보죠.

  • 7세 여아
  • 체중 21kg

이 꼬맹이의 경우 안전 불소량은 약 1.05mg(0.05*21)이며 독성용량은 105mg이 됩니다. 그럼 양치시 사용하는 불소 치약을 다 삼켰을 때 섭취하게 되는 불소 양을 가정해서 생각해 볼까요.

  • 나이 기준 불소 치약 사용량 콩알정도라고 가정 (중요!!)
  • 1450ppm 치약 사용

1450ppm 치약을 1회 콩알정도 사용할 경우 1회 불소 사용량은 약 0.36mg이 됩니다. 1일 2회 양치를 하니 2회 사용량은 두배, 0.72mg이 되는군요.

  • 21kg 아이의 2회 양치 불소 사용량은 약 0.72mg

이렇게 정리해 놓고 보니 좀 보이시나요?

아이가 사용하는 불소량0.72<안전불소량 1.05<<독성용량105

아이가 전혀 뱉지 못하고 다 삼켰다고 가정해도 안전불소량보다도 적죠. 즉 실제 뱉어내는걸 감안하면 훨씬 더 안전하다고 봐야겠습니다.

 

떠도는 정보는 걸러서!

여전히 온라인에서는 꼭 아이가 완전히 뱉어낼 수 있을때부터 불소 치약을 사용하라거나 1000ppm이 넘으면 엄청나게 고불소라느니와 같은 잘못된 정보가 넘치고 있습니다.

특히 고불소라는 표현이 과연 맞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권장 용량이 1000ppm 이상임에도 1000ppm을 고불소라 말하면서 괜히 걱정스러운 뉘앙스를 만드는게 아닌가 싶구요.

위에 언급한대로 우식증 경험 비율이나 유병율이 아직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불소 치약 사용은 얻는 부분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는게 좀 더 정확해 보입니다. 제대로된 불소 치약 사용량과 충분히 입을 헹궈주는것만으로도 아주 작은 불안감 역시 없앨 수 있을겁니다.

 

알고쓰약의 딱 정리!

  1. 무불소? No!
  2. 저불소? No!
  3. 6개월 이상 유치가 나기 시작했다면 1000ppm이상!
  4. 1일 2회 양치, 아침 그리고 자기전
  5. 입 헹굼은 충분히

이 정도만 지켜도 불소에 대한 불안함은 가지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치약 사용 역시 알고쓰약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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