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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해열제 교차 복용과 정확한 복용량 계산 "Acetaminophen vs Ibuprofen"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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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해열제 교차 복용과 정확한 복용량 계산 "Acetaminophen vs Ibuprofen"

아빠약사엄마약사 2023. 2. 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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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이가 열이 나면 당황하기 마련이죠. 그럴 때 집에 해열제가 있다면 정확히 알고 복용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오늘은 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비상약 구급함에 비치하는 두 가지 성분의 해열제의 교차 복용과 각 성분의 정확한 복용량 계산을 간단히 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해열제는 필수로 있을거에요. 아이들의 감기에 따라오는 게 열감기 증상이 대표적이라 필수적인 비상약 중 하나죠. 이렇게 준비성 있게 철저히 준비해 뒀다면 그다음은? 그렇죠! 정확한 복용법과 용량이겠죠. 다급할 때 정확한 복용량을 못 지켜 해열 효과를 얻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건 신기한 일도 아니죠.

해열제! 정확한 복용량!

가장 많이 사용하게되는 해열 성분,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예로 들어 복용법과 복용량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일단 아세트아미노펜(이하 AAP)의 소아 복용량 기준은 12세 미만에서 10~15mg/kg로 설정됩니다. 10~15라는 갭은 생각보다 큰 범위죠. 반대로 생각하면 AAP의 안전역이 크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너무 과하게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물론 상용량 안에 서겠죠. 이런 언급은 늘 약을 복용할 때 설정된 용량보다 적게~적게 복용시키고 싶어 하는 부모님들 맘 때문에 강조드리는 거니 참고하세요. 약이라고 하면 일단 최대한 안 먹이고 싶어 하는 게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의 잘못된 생각이거든요. 

그럼  예를 들어 계산해보는게 쉽겠죠. 우리 아이가 20kg 정도의 만 6세라면? 몸무게를 곱해보면 AAP 복용량은 200~300mg이 됩니다. 유통되는 대부분의 AAP 해열제 시럽의 경우 1ml당 32mg의 AAP가 포함되니 200~300mg의 AAP 복용을 위해서는 약 6ml~9.5ml의 복용이 적합합니다. 인서트상 나이 기준으로 표기되는 복용량은 7.5ml지만 아이 몸무게와 상태에 따라 9.5ml까지 증량해서 복용시켜도 괜찮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억하고 있으면 좋은 건 해열제 안에 포함된 32mg/1ml AAP 용량, 그리고 10~15mg/k로 복용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기억하고 있기 쉽지 않다면? 아이 몸무게를 2~3 사이값으로 나누면 복용 가능한 AAP시럽 용량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3보단 2에 가깝게 나눠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걸 권합니다.

그럼 이부프로펜(이하 IBU)라면? 동일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AAP에 비해 IBU의 경우 복용하게되는 볼륨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IBU의 소아에서 복용 용량은 5~10mg/kg가 되며, 20kg 소아라면 IBU로서 100~200mg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상용되는 IBU해열 제품들의 용량이 20mg/1ml이므로 20kg 소아라면 5~10ml라는 환산 복용량이 계산됩니다. 이 역시 해열이 필요한 급한 상황이라면 AAP와 마찬가지로 중간값 이상의 볼륨을 설정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숫자들과 계산이 귀찮다면, 아이 몸무게를 4로 나눌 때가 일반적인 최저 권장 용량이 됩니다. 2로 나누면 최대치에 가까워지고요. 

AAP는 3~2, IBU는 4~2로 몸무게를 나누면 안전한 범위안에서 복용할 수 있는 해열제의 볼륨이 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해열제 복용을 해야 하는 급한 상황이라면 AAP의 경우 아이 몸무게를 2로 나눠보세요. 그 이하라면 안전해요. IBU라면 몸무게를 2~4, 약 3 정도로 나눠보세요. 안전한 범위에서 복용 볼륨을 정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약이란 것이 당연히 조심스레 접근해야겠으나 기준치 이하로 접근하게 되면 쓰나 마나 한 상황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적정 범위 안에서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알맞은 해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해열제의 교차 복용

상비로 비치하는 두가지 다른 성분의 해열제가 있다면, 교차 복용까지 염두에 두신 거겠죠. 교차 복용은 1차 선택한 해열제의 효과가 1시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었음에도 제대로 된 해열 효과를 나타내지 않을 때 실시합니다. 보편적으로 해열 성분 중 AAP의 하루 최대 복용 허용량이 크기 때문에 1차 해열제로 선택하게 됩니다. 주 해열제가 정해졌다면 주 해열제를 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서(최소 4시간 이상) 고열로 올라가거나 해열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때 교차 복용 가능한 NSAIDs 성분을 사용합니다. 대개의 교차 복용으로 선택하는 덱시부프로펜이나 이부프로펜의 하루 복용 가능량은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적기 때문에 1차 AAP(타이레놀, 챔프 RED 등) --> 교차 IBU(부루펜, 챔프 BLUE 등) or DEXI(맥시부펜, 보령펜 등)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열제로 열이 잡히지 않는다면?

해열제 복용법과 복용량을 잘 지켰음에도 열이 잡히지 않고 오른다면, 단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발열이 아닌 세균 감염에 의한 발열도 고려해야 하므로 시간 끌지 않고 병원에 방문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아이들에게서 발생 빈도가 큰 중이염이나 기관지염등에서도 해열제로 잘 반응하지 않는 발열이 동반되며 요로감염이 있을때도 단순히 해열제로는 발열증상을 잡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자의적 판단이 아닌 전문의의 진료가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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